바다는 온몸이 아프다

바다는 온몸이 아프다

 

 

  바다의 웃음 속엔 가시가 있다. 

  수만 년 동안 사람과 함께 해온 어깨동무를 풀고 있다. 

  후쿠시마라던가, 방사능의 촉수들이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바다에 멍에를 씌우고, 아프게 하고, 결국은 결별訣別의 손을 흔들게 만든 곳 

  산리쿠 앞바다는 지금도 죽고 있다. 

  갈매기들도 악을 쓰고 울지만 마음 놓고 울 힘이 없다. 

  허리 휜 물고기들이 정상定常으로 보이는 바다, 사람들을 믿었다가 불치의 병을 얻은 바다 

  바다는 지금 꿈틀거리며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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