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1년 12월 05일

  • 미라가 된 바다

    미라가 된 바다

     

    방조제들이 쇠사슬처럼

    바다의 자유를 결박結縛하고 있다.

    폐경기의 달거리 빛으로

    바다는 노을을 베고 잠들어 있다.

    방조제 밖의 물들은 까치발 서서

    안쪽의 물들을 보며

    격려의 박수를 치고 있지만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소망들이

    조금씩 수척해지며

    미라가 된 바다.

    숨죽은 물결 소리 깨어진 칼날이 되어

    새만금의 일몰日沒을 찢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