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1년 12월 31일

  • 바다는 가슴에 발자국을 찍지 않는다

    바다는 가슴에 발자국을 찍지 않는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아픔의 불씨 하나 묻어놓는 것

     

    바다는 그래서

    가슴에 발자국을 찍지 않는다.

     

    안개 속에 숨어 혈서를 쓰듯

    물 위에 제 이름을 쓰는 물새들

     

    그 뒤를 따라가며

    흔적도 없이 지우는 파도

     

    바다는 한 이름도 기억하지 않는다.

    바다는 아파할 일이 없다.

     

     

    문학사랑138(2021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