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處方篆을 쓰다

처방전處方篆을 쓰다

 

 

고희古稀 넘어 바다의 방언方言도 술술 들리니

사는 일에 걱정이 더 많아졌다.

바다의 큰 병 앓는 신음에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나 혼자 쩔쩔매며 약 한 첩 못쓰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래 바다를 사랑하는 게 약방문藥方文이다.

시詩로 외쳐서 세상을 바꿔보자 하고

처방處方을 내렸다.

 

바다는 어린애다.

다정하게 손잡아 주면 와락 안겨오다가도

조금만 섭섭해지면 토라져서 몇 날 며칠이고

태풍을 몰고 온다.

약이 쓰면 토해버리고 정을 떼면 아파한다.

가슴을 한없이 따뜻하게 데워놓자.

통통 튀지 못하도록 꼬옥 안아주자.

망팔望八의 길목에서 詩시로 처방전處方篆을 쓴다.

 

 

 

 

2021 12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최신글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