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천국

우리들의 천국

 

 

서귀포 앞 바다는 지금도 만원이다

 

고추냉이 맛 세상의 바람도

여기 와서는

숨죽은 채 야자수 잎에 머물고

 

흰 말떼처럼 갈기 휘날리는 파도는

초원을 휘저으며 뛰놀고 있다

 

전생의 반쪽을 만나듯

서귀포 동백꽃은

봄이 설레어서 몰래 붉는가

 

밭머리에 선 돌담처럼

가슴마다 구멍 뚫린 채 한숨에 젖던 사람들도

모두 꽃빛으로 향기롭게 익는구나

 

단비에 머리 감은 한라산아

정갈한 네 정수리까지 다 드러나는

아침이 오면

 

외돌개 눈망울 걸어놓은 먼 수평선에

흰 돛배 하나 떠서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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