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5년 12월 09일

  • 조약돌

    조약돌

     

     

    저 애들이 처음부터

    저리  올망졸망 했던 건 아니다

     

    우주만 한 바위였다가

     

    뿔처럼 모났던 젊은 날의 객기

    다 쪼아내고

     

    사랑의 기쁨과

    멍울처럼 금간 아픔도 다 깎아내고

     

    마침내 오랜 세월의 숫돌에

    모든 미련까지 다 갈아내어

     

    밤톨만 해진 화두話頭만 남아

    저리도 반질반질

    빛들을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