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어깨동무

 

 

당신의 맑은 미소가 된서리를 맞던 그 날까지

우리 인생은 아직

한여름인 줄 알았습니다

찍혀 나온 사진에 숭숭 구멍 뚫린

소중하게 쌓아온 것들 잘려나간 멍 자국을 보면서

이제 나도 옷을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행복한 날들은 왜 이리 짧은 걸까요

긴 머리에 보랏빛 원피스

당신의 봄날은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함께 걷는 삶의 길에 시름없이

국화꽃이 피었다 시들어갑니다

나의 힘든 날들을

당신이 나누어 이고 왔듯이

당신의 힘든 날은 내가 나누어 지고 가려 합니다

아픈 고갯길 어깨동무로 함께 갑시다

 

2025 8월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

최신글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