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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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나절

    갑자기 솟아오른 비둘기처럼

     

    신문마다 방송바다 날개 펄럭이는

    사제 뉴스 한 마디

     

    세균처럼 번식해서 세상을 잡아먹는

    말말말

     

    말에 묶인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지향 없이 가고 있다

     

    밥과 군대는 넘치는데

    믿음이 없구나

     

    서로 발 걸고 쿵하고 넘어지는

    화려한 꽃들

  • 개망초꽃

    개망초꽃

     

     

    모였다

    소리쳤다

    울림으로 큰 목소리

     

    팔황의 부정한 것

    씻은 듯 물러가라

     

    작지만 뭉쳐 외치는 함성

    온 세상이 환하다

  • 달빛 이불

    달빛 이불

     

     

    사르륵 사르륵

    누군가 오는 발자취 소리에

    잠 깨어 보니

     

    따스한 새벽 달빛

    창을 넘어 들어와

    아내의 종아리를 덮어주고 있다

     

    다 잊고 편히 쉬세요

    평생 고생했어요

     

    달빛 한 자락 손에 쥐고

    울컥 치솟는 울음을 참지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