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귀뚜라미 소리가 깨워서

문득 눈을 떴습니다

세월의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

당신의 잠든 얼굴에 눈물을 떨구게 합니다

영혼은 아이 때로 돌아갔지만

자글자글 주름에

멍투성이 수선화 같은 당신

꽃피던 날에는

당신의 아픔을 헤아릴 줄 몰랐습니다

겨릅대처럼 바싹 마른 다리에

이불을 덮어주면서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내가 태어났나 봅니다

 

 

 

2023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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