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제6시집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 자화상

    자화상

     

     

    내 가슴엔 여백이 많아

    채울 것도 많았지.

    사하촌寺下村에 살면서

    새벽에 떠내려 온 풍경소리 건지면서

    부처님 미소를 마음에 심었네.

     

    부처님과 가장 닮은

    아이들과 살고 싶어서

    나라 말을 공부했네.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세월 가는 줄도 몰랐네.

     

    친구들은 나를 보고 부처라 하고

    제자들은 나를 보고 스승이라 했지만

    나는 부처도 스승도 되지 못했네.

     

    세월의 바퀴에 감겨

    이만큼 지나와서 생각해보니

    삶의 폭풍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해준 건

    반짝이는 몇 편의 시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기쁨이며

    행복이 되려 하네.

    서툴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은

    나의 노래로.

     

     

     

  • 자화상

    자화상

     

     

    내 가슴엔 여백이 많아

    채울 것도 많았지.

    사하촌寺下村에 살면서

    새벽에 떠내려 온 풍경소리 건지면서

    부처님 미소를 마음에 심었네.

     

    부처님과 가장 닮은

    아이들과 살고 싶어서

    나라 말을 공부했네.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세월 가는 줄도 몰랐네.

     

    친구들은 나를 보고 부처라 하고

    제자들은 나를 보고 스승이라 했지만

    나는 부처도 스승도 되지 못했네.

     

    세월의 바퀴에 감겨

    이만큼 지나와서 생각해보니

    삶의 폭풍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해준 건

    반짝이는 몇 편의 시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기쁨이며

    행복이 되려 하네.

    서툴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은

    나의 노래로.

     

     

     

  • 내가 사랑하는 공주

    내가 사랑하는 공주

     

     

    공산성에서 가을에 취해 있다가

    금강으로 와서

    얼굴을 비춰보면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도

    코스모스 꽃씨만한 역사가 될까.

     

    공주 거리를 걷다가 보면

    은행잎처럼 밟히는 게 다 역사다.

     

    석장리 유적지엔

    못 다 이룬 구석기 시대의 사랑

    무령왕릉에선 백제의 웃음소리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의 눈빛에서도

    이끼처럼 푸르른

    역사의 향기가 풍겨오고 있다.

     

    금강교를 건너서

    공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은

    공주에 취해서 모두 공주 사람이 된다.

     

    2020. 8. 4

     

     

  • 내가 사랑하는 공주

    내가 사랑하는 공주

     

     

    공산성에서 가을에 취해 있다가

    금강으로 와서

    얼굴을 비춰보면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도

    코스모스 꽃씨만한 역사가 될까.

     

    공주 거리를 걷다가 보면

    은행잎처럼 밟히는 게 다 역사다.

     

    석장리 유적지엔

    못 다 이룬 구석기 시대의 사랑

    무령왕릉에선 백제의 웃음소리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의 눈빛에서도

    이끼처럼 푸르른

    역사의 향기가 풍겨오고 있다.

     

    금강교를 건너서

    공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은

    공주에 취해서 모두 공주 사람이 된다.

     

    2020. 8. 4

     

     

  • 엑스포 과학공원

    엑스포 과학공원

     

                                      제3

     

     

    한빛탑에 올라가면

    한 줄기 빛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길이 열리고

     

    음과 양이 회전하는

    태극 문양이

    세계로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꿈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라

    여기는 구십삼 년

    대전세계박람회가 치러졌던 곳

     

    민족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 과학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대전엑스포가 밀알이었지.

     

    우리의 새로운 도약은

    여기로부터 힘차게 태동하였는가.

     

    청년들이여!

    와서 꿈을 키워라.

    세계의 주역이 되는 웅대한 꿈을.

     

     

    2020. 7. 11

    e-백문학3(2020)

     

  • 엑스포 과학공원

    엑스포 과학공원

     

                                      제3

     

     

    한빛탑에 올라가면

    한 줄기 빛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길이 열리고

     

    음과 양이 회전하는

    태극 문양이

    세계로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꿈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라

    여기는 구십삼 년

    대전세계박람회가 치러졌던 곳

     

    민족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 과학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대전엑스포가 밀알이었지.

     

    우리의 새로운 도약은

    여기로부터 힘차게 태동하였는가.

     

    청년들이여!

    와서 꿈을 키워라.

    세계의 주역이 되는 웅대한 꿈을.

     

     

    2020. 7. 11

    e-백문학3(2020)

     

  • 식장산 자연생태림

    식장산 자연생태림

     

     

    산이 높아서

    오르기 어렵다고 말하지 마라

     

    대전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

     

    고란초

    고라니 울음

    품어 키우는 곳

     

    길이 있어서

    고요가 깨진다고 말하지 마라

     

    산사의

    목탁소리는

    큰 소리로 울릴수록 골짜기가 숙연해진다.

     

    주엽나무 속삭이는 바위에 앉아

    녹음 차오르는 숲을 바라보면

    ! 세상은

    한 발자국만 돌아서도 피안인 것을

     

     

    2020. 7. 17

    e-백문학3(2020)

  • 식장산 자연생태림

    식장산 자연생태림

     

     

    산이 높아서

    오르기 어렵다고 말하지 마라

     

    대전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

     

    고란초

    고라니 울음

    품어 키우는 곳

     

    길이 있어서

    고요가 깨진다고 말하지 마라

     

    산사의

    목탁소리는

    큰 소리로 울릴수록 골짜기가 숙연해진다.

     

    주엽나무 속삭이는 바위에 앉아

    녹음 차오르는 숲을 바라보면

    ! 세상은

    한 발자국만 돌아서도 피안인 것을

     

     

    2020. 7. 17

    e-백문학3(2020)

  • 장태산 휴양림

    장태산 휴양림             

     

                        

    반듯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와서

    메타세콰이어 숲을 보면 알지

     

    줄지어 도란도란 살아가는 것도

    하늘만 보고

    굽힘없이 살아가는 것도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카이웨이 올라

    출렁다리에서 몸을 흔들어 사념을 털고

    녹음에 묻혀 세상을 보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근심 있는 사람들 와서

    장태산 맑은 바람에 근심을 씻게.

    비단처럼 고와진 마음의 결에

    새 소리 별처럼 총총 심어가면

     

    어제까지 등돌리던 사람에게도

    웃는 얼굴로

    살며시 손을 내밀게 되리.

     

     

    2020년 8월

    e-백문학3(2020)

     

     

  • 장태산 휴양림

    장태산 휴양림             

     

                        

    반듯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와서

    메타세콰이어 숲을 보면 알지

     

    줄지어 도란도란 살아가는 것도

    하늘만 보고

    굽힘없이 살아가는 것도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카이웨이 올라

    출렁다리에서 몸을 흔들어 사념을 털고

    녹음에 묻혀 세상을 보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근심 있는 사람들 와서

    장태산 맑은 바람에 근심을 씻게.

    비단처럼 고와진 마음의 결에

    새 소리 별처럼 총총 심어가면

     

    어제까지 등돌리던 사람에게도

    웃는 얼굴로

    살며시 손을 내밀게 되리.

     

     

    2020년 8월

    e-백문학3(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