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1년 07월

  • 소나기

    소나기 

     

    당신이 왔다 가니 도심都心이 맑아졌네.

     

    시루봉 산정山頂이 이웃처럼 가깝구나.

     

    번개로 찢어버리고 다시 빚은 세상아!

     

     

  • 봉숭아

    봉숭아

     

    비 온 후

    우우우

    꽃들의 진한 함성

     

    팬지, 데이지, 사루비아

    화단의 앞줄에 서고

     

    봉숭아 뒷방 할머니처럼

    풀 사이에 숨어 폈다.

     

     

    모종삽에

    담뿍 떠서

    맨 앞줄에 세워본다

     

    남의 땅에 혼자 선 듯

    잔가지가 위태하다.

     

    제 땅을 모두 잃고도

    분노할 줄 모르는 꽃!

     

    201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