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0년 09월 28일

  • 은적암

     

    은적암



    골 깊어 한낮부터

    부엉이는 울어서


    부엉이 울음 따라

    송화 가루 날려서


    담 없는 절 마당으로

    산이 그냥 내려와서


    여승은 염불하다

    끝내는 걸 잊었는지


    부처님은 웃다가

    성내는 걸 잊었는지

    저녁놀 익은 조각이

    꽃비처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