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가는 길

 

동학사 가는 길


산문에 다다르기 전에

범종 소리 먼저

마중을 나온다.


새벽

산길

맑게 쓸면서 내려온다.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가끔은

석간수 한 모금으로도 이루어지는 것,


들리는 새소리에

초록빛이 떠돌아

구부러진 나무도 가지런한 산.


계곡 물소리 한사코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는데

한 발짝씩 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아침 해가 뜨면

햇살이 가장 밝게 고이는 곳….


동학사 가는 길에는

항시 

몸보다 마음이 먼저 올라

부처님 입가에 어린 미소를 배운다.


2008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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