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부음 오던 날

누님 부음 오던 날

 

            엄 기 창

 

 

조팝꽃 지고

여울 울어

봄 하루 시들던 날

 

회재고개

비탈길로

누님의 부음 넘어와

 

빈 고향 초록 들판에

가랑비를 뿌리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다 가시고 없는 집에

 

누님이

좋아하던

앵두 혼자 익어간다.

 

짙붉은 앵두 빛깔에

넘쳐나는 서러움.

 

 

201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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