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5년 03월

  • 밝은 빛이 되고 싶다

    밝은 빛이 되고 싶다

     

     

    도화지 보면 행복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도화지는 하얗게 비어있어서

    마음대로 꿈을

    설계할 수 있다

     

    때로는 나도

    여백이 많은 도화지가 되고 싶다

     

    누군가 괴로울 때

    그 아픔을 감싸주는 포근한 공간이

    되고 싶다

     

    비탈진 세상 걸어갈 때

    의지할 수 있는 지팡이처럼

     

    아주 막막할 것 같은

    당신의 삶에

    밝은 빛이 되고 싶다

     

  • 보길도에서 손을 흔들다

    보길도에서 손을 흔들다

     

     

    마지막 배는 떠나가고

    포구는 적막에 젖는다

    이별이 숙명이라면

    기쁘게 손을 흔들자

    깊게 들이마셨다 내뱉는

    담배연기처럼

    외로움을 즐기자

    안개는 눈물인 듯 섬을 채우려 하고

    가로등 하나 한사코

    절망을 벗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