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4년 12월

  • 가을 독수리

    가을 독수리

                              한화이글스 우승을기원하며

     

    창공에 독수리가 날아올라야

    가을이다

     

    양 발톱에 호랑이 사자를 움켜지고

    창날 같은 부리로

    곰을 쪼아 물고

     

    하늘 가장 높은 꼿

    날고 있어야 가을이다

     

    봄날의 비바람과 여름날의 천둥도

    독수리 비상을 위한

    하늘의 안배

     

    세상 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올라라

     

    가을 독수리는 목소리에도 힘이 올라서

    한 번 호령하면

    산천이 떨고

    추풍낙엽으로 떨어져야 가을이다

  • 약속

    약속

     

     

    너라도 있어야 솜털만큼

    꿈 꿀 수 있을게 아니냐

     

    피는 꽃 뜨는 달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을게 아니냐

     

    곧바로

    암흑으로 떨어져

    숨을 멈추는 일이 없을게 아니냐

  • 남은 것은 아프다

    남은 것은 아프다

     

     

    찔레꽃 피는 길로

    어머니 떠나던 날

     

    뻐꾸기 하루 종일

    눈물로 우짖었지

     

    목숨의

    피고 짐 사이

    남은 것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