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4년 08월 14일

  • 혼자 사는 친구에게

    혼자 사는 친구에게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똑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평생을 등 기대고 부대끼며 살다가

    나들이 끝내고 돌아가는 것

    손 흔드는 뒷모습 허전하지 않게

    씨앗 몇 알갱이 떨어뜨리고

    큰 나무로 자라게 거름이나 주면서

    싸우며 사는 것이 참 인생이라는 것

    아이들 많은 집안은 가난해도 부자이다

    자식들 꿈들은 모두 다 내 재산이다

    허공 높이 소망을 연처럼 띄워놓고

    하늘까지 오르도록 줄 함께 잡고 버티다 보니

    이제 나는 알겠다

    기르는 게 두려워 외롭게 사는 것보다

    날마다 전쟁이라도

    웃을 일 풍성한 게 행복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