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4년 08월 01일

  • 하일夏日 점묘點描

    하일夏日 점묘點描

     

     

    매미소리 한 줄금

    골목을 쓸고 간 후

    배롱나무 가지에 타오르는

    늦더위 송이송이

    아이들 웃음소리 사라진

    마을회관 공터에는

    고추잠자리만 하루 종일 맴돌다 간다

    소 울음 닭소리도 잦아든 지 오래

    노인 하나 산으로 가면 한 집씩

    사립문 닫히는 마을

    봉숭아꽃 몇 번을 피었다 져도

    금줄 걸린 집 하나 찾을 수 없고

    접동새 흐느낌만

    어둠처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