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4년 07월 10일

  • 늙은 투사의 저녁 술자리

    늙은 투사의 저녁 술자리

     

     

    친구들 더러는 여의도에 가고

    모두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신문마다 이름들 반짝반짝 빛나는 저녁

     혼자 앉아 김치 안주로

    소주 몇 잔 꺾고 돌아앉는 어둠에

    푸념처럼 슬그머니 떠오르는

    벼린 초승달

    무엇을 이루려고 젊은 날을 불살랐는지

    권력놀음에 취해

    서로에게 총질하는 서글픈 창문 너머로

    삭막해진 산하를

    그래도 촉촉하게 붙잡아주는 개구리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