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4년 06월 13일

  • 아내는 착한 치매 중

    아내는 착한 치매 중

     

    오월 산은 빛나는 에메랄드

    꾀꼬리 노래가

    송이송이 금계국 잎 사이에 꽃을 매달면

    신바람 난 아내는 만나는 사람마다

    머스캣 한 줌씩 나누어준다

    아내의 시계는 일곱 살로 돌아갔다

    무의식 속에서도 빼앗는 것보다는

    주는 것을 즐기는 아내

    아내의 세상은 장밋빛인데

    함께 걸어가는

    나의 세상은 먹오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