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3년 12월 22일

  • 첫눈

    첫눈

     

     

    바람 편에 배달된

    아내의 걱정

     

    이 먼 들녘까지 따라왔구나

     

    정겨운 잔소리처럼 팔랑대는

    기차의 창문 너머로

     

    평생을 몰래 숙성시킨

    속말을 보낸다

     

    아내여

    멀리 보내놓고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날리는 눈은

     

    다음 또 다음 생애에서도

    천 년을 함께하고픈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