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3년 05월

  • 명량의 아침

    명량의 아침

     

     

    아직도 그 때 그 목소리로

    바다가 우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나라가 요 모양 요 꼴로

    저희들끼리

    피터지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누가 저 소용돌이치는 운명의 물살에

    배를 띄우랴

     

    남도의 피는 천년을 한결같이

    황토 빛깔인데

     

    열두 척의 배는

    철쇄로 단단하게 묶여있구나

     

    동녘 바다에 해가 떠오른다

    잠 못 들고 서서 새우는 충무공의

    칼을 빌려

    불의를 자른다 큰 외침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