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2년 11월 12일

  • 가을의 파편

    가을의 파편

     

     

    조그만 은행잎엔

    오롯이 가을이 담겨있다

     

    속삭이는 햇살과 나른한 눈빛

    포근히 안아주는

    고향의 마음

     

    나는

    가을이 가장 눈부시게 내려앉은

    은행잎 한 장 가슴에 깔고

    세상에 반짝이는 모든 슬픔들

    널어 말린다

     

    꽃처럼 떨어진 젊음들과

    레일에 깔린 비명

    노릇노릇 향기롭게 말라갈 때쯤

     

    !

    세상의 눈물들아 이젠 모두 가자고

    나비처럼 모여 팔랑대는 가을의 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