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2년 04월 18일

  • 조개 집

    조개 집

     

     

    바다가 그리울 땐

    조개 집을 짓고 살리라.

     

    내 방 안엔

    파돗소리를 살게 하고

     

    지붕은

    갈매기 노래로 덮어

     

    하루 종일 마음의 돌담 안에서

    바다가 뛰어놀게 하리라.

     

    텃밭에는

    갯메꽃 몇 포기 웃음 짓게 하고

     

    황혼이 피어날 때쯤

    당신이 오면

     

    가장 아끼던 술병을 열어

    바다의 노래를 안주로

    씹어가면서

     

    바다에 취해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