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2년 04월 09일

  • 저녁 바다

    저녁 바다

     

     

    외로운 사람은

    저녁 바다에 나가

    바다의 품에 안겨 보아라.

     

    황혼을 걸치고

    배들이 들어오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세월 속에 까마득히 가라앉았던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을 수 있다.

     

    파도의 푸른 노래가

    가슴 속에 흥겨운 춤으로 살아올라

    어느 날 갑자기

    바다가 속삭이는 말을 알아들으면

     

    당신은

    모든 시름을 풀고

    오롯이 해국海菊으로 피어날 수 있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