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2년 03월 31일

  • 조선소造船所에서

    조선소造船所에서

     

     

    안벽岸壁에 계류된 미완성의 배들은

    날마다 푸른 바다로 나가고 싶어

    날개를 턴다.

     

    밤이면 아무도 몰래

    떨어진 몸체들을 서로 부르며

    바다로 나가는 꿈을 꾼다.

     

    꼼꼼한 손길들이 다듬고 또 다듬느라

    조선소造船所의 시간은

    초침이 늦게 돌지만

     

    기적汽笛 소리 바다를 울리며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배

     

    갈매기들 모국어母國語

    떠들며

    배 뒤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