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2년 03월 14일

  • 부산항

    부산항

     

     

    오륙도五六島가 보이면

    부산항에 다 온 거다.

     

    동백섬엔 꽃이 졌어도

    동백꽃 향기는 남아

     

    짭조름한 갯냄새 뚫고

    취나물 향기처럼 마음 적셔오는

    고국故國의 산들,

     

    갈매기도 경상도 사투리로

    울어

    가슴 설렌다.

     

    언제나 부산항을

    엄마의 자장가처럼 감싸 안았던

    영도와 조도가

    두 팔을 벌려 나를 반겨준다.

     

    배에서 내려

    부둣가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면

    황천항해의 아픈 기억도

    꿈결처럼 가라앉겠지.

     

    입에 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립고 그리운 그 이름은

    부산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