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1년 10월 19일

  • 일그러진 유화油畫

    일그러진 유화油畫

     

     

    새벽 갈매기 소리나 듣자고

    손자 손 붙잡고 들어선 해수욕장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덧없이 버리고 간

    지난밤 젊은이들의 유희遊戲의 흔적

    우리는 하나씩 비닐봉지에 주워 담았다.

     

    씨팔놈들 씨팔놈들

    파도가 이만큼 들어와

    욕하고 물러났다.

     

    일곱 살 아이의

    해맑은 도화지 위에

    오래 남아있을 일그러진 유화油畫

     

    햇살처럼 반짝이는 갈매기 소리가

    파편破片이 되어

    가슴을 찌르고 있었다.

     

     

    2021.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