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0년 08월 04일

  • 내가 사랑하는 공주

    내가 사랑하는 공주

     

     

    공산성에서 가을에 취해 있다가

    금강으로 와서

    얼굴을 비춰보면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도

    코스모스 꽃씨만한 역사가 될까.

     

    공주 거리를 걷다가 보면

    은행잎처럼 밟히는 게 다 역사다.

     

    석장리 유적지엔

    못 다 이룬 구석기 시대의 사랑

    무령왕릉에선 백제의 웃음소리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의 눈빛에서도

    이끼처럼 푸르른

    역사의 향기가 풍겨오고 있다.

     

    금강교를 건너서

    공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은

    공주에 취해서 모두 공주 사람이 된다.

     

    202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