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0년 03월 18일

  • 반쯤 핀 동백 같이 – 문덕수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반쯤 핀 동백 같이

                               문덕수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웃다가

    잠깐 흔들리다가

     

    반쯤 핀 동백 같이

    사진 속에 있네.

     

    당신의 생애는 햇빛 달빛에

    익을수록

    신화가 되어 가는데

     

    이승의 것들은

    이승의 마을에 남겨둔 채

     

    훌훌 턴 바람처럼

    웃고 있네.

     

    마중 나온 봄 향기에도

    눈물 나는데

     

    반쯤 핀 동백 같이 웃고 있네.

     

     

    2020. 3. 16

    시문학586(202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