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0년 03월

  • 어머니 목소리

    어머니 목소리

     

     

    매화마름

    꽃다지꽃

    고향의 손짓이다.

     

    놀기 팔려 헤매노라

    때 거르는 아들 걱정

     

    해거름

    목청 높이던

    어머니

    목소리다.

     

     

    2020. 3. 23

  • 반쯤 핀 동백 같이 – 문덕수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반쯤 핀 동백 같이

                               문덕수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웃다가

    잠깐 흔들리다가

     

    반쯤 핀 동백 같이

    사진 속에 있네.

     

    당신의 생애는 햇빛 달빛에

    익을수록

    신화가 되어 가는데

     

    이승의 것들은

    이승의 마을에 남겨둔 채

     

    훌훌 턴 바람처럼

    웃고 있네.

     

    마중 나온 봄 향기에도

    눈물 나는데

     

    반쯤 핀 동백 같이 웃고 있네.

     

     

    2020. 3. 16

    시문학586(20205월호)

  • 난꽃

    난꽃

     

     

    당신이 두고 떠난 화분을

    치우려는데

    밤사이 망울 틔운

    햇살 같은 웃음 한 송이

     

    정말로

    미안하다고

    마음으로 전하는 말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