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9년 10월 05일

  • 부처님 웃음

    부처님 웃음

     

    부처님 웃음 길으러

    마곡사麻谷寺 다녀오는 길에

    산 아래 찻집에서

    한 바가지 떠 주었더니

    웃음 탄 연잎 차 맛이

    향내처럼 맑고 깊다.

     

    덜어도 줄지 않는

    저 무량無量한 자비慈悲의 빛

    구름 낀 세상마다

    꽃으로 피는 저 눈짓을

    아내여, 혼자 보라고

    대낮같이 밝혔겠는가.

     

    향불 꺼진 법당에서도

    을 건너 웃는 뜻은

    사바 업장 쓸어내는

    범종소리 울림이라

    오가며 퍼준 그릇이

    텅 비어서 가득 찼네.

     

     

    201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