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9년 09월 24일

  • 거꾸로 선 나무

    거꾸로 선 나무

     

    세상은 안개 세상 한 치 앞도 안 보이고

    옳은 것 그른 것도 능선처럼 흐릿하다.

    물 아래 물구나무로 입 다물고 섰는 나무.

     

    거꾸로 바라보면 세상이 바로 설까

    호수에 그림자로 뒤집어 다시 봐도

    정의도 불의도 뒤섞여 얼룩덜룩 썩고 있다.

     

    여명이 밝아 와도 배는 띄워 무엇 하랴.

    부귀도 흘러가면 한 조각 꿈인 것을

    차라리 물 깊은 곳에 집을 틀고 싶은 나무

     

     

    2019.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