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8년 12월 01일

  • 동무 소나무

    동무 소나무

     

     

    나이테를 얼마나 헤집어야만

    어머니 꾸중소리 거기 있을까

     

    고희 가까운 날

    문득 그 나이테 언저리 그리워져

    고향 집엘 찾아갔다.

     

    와락 껴안아도 말 한 마디 없는

    웃음마저 아주 드문

    무심한 놈

     

    그래도 벼랑 끝에 서서

    밀려오는 세상의 파도에 출렁거릴 때

    제일 먼저 손을 잡아주던 친구

     

    꾸중하는 사람 하나 없어

    매운 꾸중 소리 더욱 그리운 날

    솔가지 회초리 마음으로 끌어안으면

     

    네 스스로 꾸짖으라고

    부끄럽게 살지 말라고

    한결같은 초록으로 말하고 있다.

     

     

    2018. 12. 1

    대전문학83(2019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