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8년 07월 19일

  •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

     

     

    노송에 기대어 선다.

    든든한 느낌이 아버지의 등 같다.

     

    웃음 속에

    늘 고뇌를 감추고

    세상의 바람에 힘겨워하면서도

     

    자식들에겐

    산처럼 등을 맡기셨던 아버지.

     

    그 때의 아버지보다

    더 나이를 먹고

    세월만큼 허약해진 등을 두드리면서

     

    아이들이 힘들 때

    믿음이 되고 위안이 될 수 있을까.

    서슴없이 기대오는

    아버지의 등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의 추위에도 늘 푸르게

    젊음을 벼려놓는 소나무처럼

    눈물이 절반인 삶의 술잔 속에서도

    해맑은 웃음의 알통을 세운다.

     

     

    2018. 7. 20

    대전문학81(2018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