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7년 11월 04일

  • 단풍

    단풍

     

     

    삶을 어떻게 가꾸어야만

    저런 빛깔로 익어갈 수 있을까

     

    산은

    세상의 아픔들 모두 모아

    담뿍장처럼 삭히고 있다.

     

    빨강, 파랑, 노랑

    하나씩 들춰 보면

    톡톡 쏘는 뾰족한 것들인데

     

    가마솥에 모아 끓이듯

    젊은 날의 모든 아우성

    저렇게 뒤섞여 녹고 있는가.

     

    내 나이 칠십 언저리

    바람이 차가울수록 짙어지는

    산의 홍소哄笑에 함께 물들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2017. 11. 5

     대전예술201712월호

    순수문학201810월호(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