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리꽃3

산나리꽃3

 

 

못나서

숨어 피는 건 아니다.

 

산의 적막이 익을 대로 익어

폭죽처럼 터질 때에도

 

네 웃음은

새벽에 눈뜨는 별을 닮았다.

 

재촉할 줄도 모르고

불평할 줄도 모르는

그냥 서서 반짝일 줄만 아는 사람.

 

어떻게 산은 그렇게도

진한 사랑을

남모르게 배어서 키워 왔을까.

 

산의 마음 가장 안쪽에서

네가 부르면

내 삶의 등에 반짝 불이 켜진다.

 

 

201781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