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7년 06월 23일

  • 아버지

    아버지

     

     

    ᄒᆞ나

     

    아버지 제삿날 저녁 생전의 사진 보니

    지금의 내 모습이 거울 속에 비춰있네.

    평소에 못마땅하던 것도 어찌 저리 닮았을까

     

    2017, 6. 24

     

     

     

    불쌍한 사람 보면 그냥 못 지나가서

    동장군 유난하던 정유 겨울 늦은 밤에

    추위에 떨던 거지를 집안에 들이시니

     

    2017, 7. 2

     

     

     

    어머니 가슴에서 형님 뺏어 짊어지고

    햇볕 고인 양지쪽에 돌무덤 만들고서

    남몰래 쏟은 통곡에 도라지꽃 피었다.

     

    2017. 7. 13

     

     

     

    육이오 끝 무렵 왼손에 총을 맞아

    굽은 손 모진 통증 평생을 살면서도

    가족을 먹여 살리려 거친 땅을 일구셨지.

     

    2017. 7. 18



    다ᄉᆞᆺ

     

    아버지 웃음 속엔 고뇌가 절반이다.

    저녁에 돌아와서 환히 웃는 얼굴 뒤엔

    세상에 휘둘리다 온 아픔이 녹아있다.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