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7년 05월 02일

  • 이팝꽃 핀 날 아침

    이팝꽃 핀 날 아침

     

     

    이팝꽃 핀 날 아침엔

    당신의 창가에 커튼이 내려져도

    서러움이 덜할 것 같다.

     

    가로등 일찍 꺼진 거리에

    수많은 꽃잎들이 불을 밝히고

    안개처럼 흐르는 향기

     

    도솔산 뻐꾸기 소리 한 모금

    커피에 타서 마신다.

    온몸으로 번져가는 나른한 행복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

    꽃이 다 지지 않는 한

    닫혀 진 커튼 더 활짝 열리겠지.

     

    아직 잠들었던 작은 봉오리마다

    황홀한 예감들이 깨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