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6년 12월 27일

  • 이별

    이별

     

     

    사랑이 깨어지는 날

    눈물 쏟아 무엇 하나

     

    햇살 웃음 머금고서

    손부채 내저으니

     

    그 사람 떠난 자리에

    꽃향기만 남았네.

     

     

    2016. 12. 28

  • 솔숲에서

    솔숲에서

     

     

    한 나무 가지에 황혼이 오면

    물색모르는 나무들은 박수를 친다.

    햇살 향해 오르는 발걸음

    가벼워진다고

     

    나무들은 알고 있을까

     

    한 나무가 아프면

    모든 나무가 아프고

    모든 나무가 아프면

    곧 숲이 황폐해진다는 것을.

     

    파란 속삭임으로

    손잡고 서있던 나무가 넘어질 때

    너털웃음 웃으며

    송화를 더 많이 피워 올리는 나무들아

     

    숲에 해가 기울기 시작했으니

    너희들의 황혼도 멀지 않았다.

     

     

    2016. 12. 27

    문학저널163(2017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