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6년 08월 01일

  • 대못

    대못

     

     

    도라지꽃 핀 돌무덤은

    긴 대못이었다.

    웃음꽃 벙글 때마다

    어머니 가슴을 찔러

    피멍울 맺히게 하는

    뽑지 못할 대못이었다.

    육이오 사변 통에

    돌무덤에 묻혀

    밤이면 부엉이 울음으로 울던 형

    부엉이 울음 달빛으로 깔리던 밤

    부엉이 울음 따라 나도 갈까봐

    가슴에 꼭 안고서 지새우던 어머니

    기억의 창문 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길고 긴 한평생을 대못에 꽂혀

    환하게 웃던 모습 본 적이 없다.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