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6년 06월 01일

  • 갇힌 바다

    갇힌 바다

     

     

    방파제들이 쇠사슬처럼

    바다의 자유를 옭아매고 있다.

     

    갈매기도 사람 목소리로 운다.

     

    밤 내 불빛에 지친 바다가

    낮은 물결로 뒤척이며

    신음을 하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소망들과

    술 취한 사람들이 던진 욕설이

    부유물 되어 떠다니고 있다. 

    기름띠에는

    떠오르다 만 무지개가 걸려있다. 

    만선의 꿈을 접은 낡은 어선들이

    닳아지는 생명줄에 매달려 사는 곳 

    견고堅固한 항구에는

    분노 한 번 포효咆哮하지 못한 바다가

    갇혀있다.

     

    2016. 6. 2

    대전문학73(2016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