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6년 01월 07일

  • 금강 하구河口에서

    금강 하구河口에서

     

     

    어릴 때 띄워 보낸

    그리움의 씨앗들아!

    대양大洋을 떠돌면서

    내 마음 못 전하고

    하구河口에 주저앉아서

    갈대꽃으로 피었구나.

     

    아쉬움이 고여서

    젖어있는 습지濕地 머리

    삭히고 씻은 말들

    솜털처럼 내두르며

    삭풍에 시잇 시이잇

    온몸으로 울고 있다.

     

    육십 년을 목청 돋워

    날 부르고 있었는가

    실처럼 가는 목이

    된바람에 애처롭다.

    철새들 한 입 물었다가

    뱉어내는 목 쉰 외침.


    201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