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5년 09월 24일

  • 산사山寺

    산사山寺

    풍경소리 불러낸 달이

    더 둥그렇게 떠오르고


    달빛이 씻어놓은

    탑 그늘엔

    까만 적막

     

    적막 속에서

    목탁소리 일어선다.

     

    솔바람 타고

    절 안을 한 바퀴 휘돌다가

    속세의 꿈밭을 밝혀주려고

    산문 밖으로 내닫는다.

     

    목탁소리로 정화된 법당

    밤새도록 노승의 독경讀經

    부처님 미소가 익어

     

    아침 연못

    어둠이 토해내듯

    말갛게 피어난 연꽃 한 송이……

     

     

    2015. 9. 24

    <문학저널>201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