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5년 07월 24일

  • 석불

    석불

     

     

    머리가 없다고

    자비慈悲마저 떠난 것은 아니다.


    반쪽만 남은 몸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합장合掌을 받고 있으니

    육신의 모습은 그에게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다.

     

    떨어져 나간 어깨

    움푹 파인 가슴에도

    떼어 줄 것 아직 남아있어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온 몸 다 공양供養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한 조각씩 부스러질 뿐이다.

     

    2015. 7. 23

    <대전예술> 2015년 12월호

    <불교공뉴스> 2016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