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5년 01월 12일

  • 성城



    돌 틈마다 세월의 무게가 돌이끼로 덮여있다.

    깨어진 기왓장에 박혀있는 삶의 무늬

    시간이 스쳐 온 자리 스며있는 눈물과 한숨

    무너져도 일어서는 분노를 다독이며

    단심丹心 의혈義血이 꽃처럼 지던 그 날

    함성이 떠난 자리에 흰 구름만 떠도네.

    무엇을 깎아내려 밤새도록 쏟아 부었나

    비바람 지나간 성터 수목 빛이 더욱 곱다.

    역사는 지우려할수록 더 파랗게 살아난다.


    201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