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4년 11월 08일

  • 속울음으로 곡을 하다-엄기환 화백의 죽음을 슬퍼하며

    속울음으로 곡을 하다

             – 엄기환 화백의 죽음을 슬퍼하며


    부음訃音은 안개처럼
    내 마음을 헝클어놓았다.

    사는 것 
    하나하나가
    그림 같던
    멋진 아우

    고향에 아우가 있어
    해질 무렵엔 가고팠는데……

    붓질 한 획마다
    살아나던 눈부신 세상

    층암절벽
    왕소나무
    천 길 폭포
    물소리

    그림을 그리다 말고
    왜 그리 서둘러 가셨는고.


    2014.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