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4년 06월 10일

  •  

    걷다 보면 길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네.

     

    돌아보면 나의 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었어.

     

    예쁜 꽃들이 언제나

    건강하게 웃어주었고

     

    상큼한 바람들이

    내가 뿌려주는 물 더 촉촉하게 적셔 주었지.

     

    씨 뿌리고 거름 주는 일

    신나는 일이었네.

     

    나무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고

    어두운 세상

    한 등 한 등 밝히는 일 신나는 일이었네.

     

    내 길이 끝나는 곳에 솔뫼가 있고

    솔 꽃들아!

    너희들의 향기 속에서 닻을 내리니 행복하구나.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길을 걷고 싶네.

     

    때로는 바람 불고 눈보라도 날렸지만

    이 길은 내게 천상의 길이었네.

     

    2014.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