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4년 02월 25일

  • 천 년의 미소

    천 년의 미소微笑


     

    불이문不二門 들어서니

    사바는 꿈 밖에 멀고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磨崖佛

     햇살 같은 미소,

     

    암심巖心으로 질긴 뿌리를 내려

    천 년을 깎아내도 웃음은 못 지우고

    어깨 팔 떨어진 조각만

    세월 흔적 그렸다.

     

    그 웃음 퍼내다가

    마음에 새겨 두고

    잘 적 깰 적 떠올리며 웃는 연습을 한다.

     

    오늘도 아픔이 넘쳐나는 거리에

    천 년을 지워지지 않는 마애불磨崖佛, 그 미소를

    등불처럼 환하게 걸어놓고 싶다.

     

     

    201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