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3년 12월

  • 닭서리

    닭서리

     

    친구 부모 원행 간 집 동네 조무래기 모두 모여,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해 닭서리를 하였는데, 암탉, 수탉 서너 마리

    가마솥에 푹푹 삶아 미친 듯이 뜯다 보니 백골만 다 남았네.

     

    아침에 닭장에 가신 어머니 비명소리에 혼백이 다 날아가 소화된 닭이

    넘어올 듯…….

     

    2013. 12. 15

     

     

  • 동행(同行)

    동행(同行)

     

    누군가 새벽 산길

    혼자 넘은

    외발자국

     

    그의 삶에 기대면서

    그의 마음 밟고 간다.

     

    외로운

    눈길에 깔아놓은

    털옷처럼 따스한 정.

     

     

    닫은 문 귀를 열면

    앞서 간 이

    내미는 손

     

    어디선가 밀어주는

    함성 소리 밟고 간다.

     

    고갯길 막막하여도

    인생은 동행이다.

     

    2013. 12. 11